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복귀 후 처음으로 공식 발언에 나섰다. 이번 사태에 연관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향후 업무 계획을 밝혔다. 무엇보다 “우리는 단 한명의 직원도, 단 하나의 고객사도 잃지 않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알트먼 CEO는 29일(현지시간) 오픈AI 공식 블로그를 통해 ‘회사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글을 올렸다.

우선 그는 “미래에 대해 이보다 더 흥분된 적이 없다”라며 “불분명하고 전례 없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리의 회복력과 정신이 우리를 돋보이게 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관련된 사람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놀랍게도 가장 먼저 지목된 사람은 이사회에서 알트먼을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일리아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였다.

알트먼은 “나는 일리아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그에게 어떤 나쁜 감정도 없다는 것을 밝힌다. 계속 함께 일할 것을 희망하며, 앞으로 업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수츠케버와 함께 자신을 몰아내는 데 앞장섰던 이사회 멤버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알트먼은 복귀 조건으로 조지타운 보안 및 혁신기술 센터의 전략 이사인 헬렌 토너, 지오심 시스템즈 CEO 출신인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의 교체를 요구했고, 이들은 결국 이사회를 떠났다. 이 과정에 임시 CEO로 선임, 사흘 만에 물러난 에멧 쉬어 트위치 공동 창업자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자신을 믿고 마이크로소프트(MS)행을 따라준 직원 모두에 감사를 표한 것은 물론 특히 자신의 퇴출 이후 가장 먼저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힌 핵심 개발자 3명의 이름을 따로 언급했다. 이들은 제커브 파초키와 엘락산더 매드리, 시몬 사이도 등 3명으로, ‘GPT-5’ 개발의 핵심을 맡았다.

또 알트먼 CEO는 “우리는 MS와 파트너 관계를 맺기로 한 올바른 선택을 했으며, 새 이사회에서 MS를 투표권 없는 참관인으로 포함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재 3인으로 재구성된 오픈AI 이사회는 MS 등 투자자를 이사회에 포함하지 않는 등 비영리단체의 취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술부터 안전, 정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6명을 빠른 시일내 충원해 최대 9명으로 이사회를 꾸릴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알트먼 CEO는 이번 사태를 통해 단 한명의 직원도 잃지 읺았으며, 단 하나의 고객사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시기에 대한 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여기에는 우리 팀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말해 주길 바란다”라며 자신을 보였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미니 다큐멘터리를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에 대해서는 3가지 우선 순위를 밝혔다. ▲연구 계획을 발전시키고 항상 안전에 추가로 노력하겠다는 내용과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배포하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 ▲또 새로운 이사회가 다양한 관점의 멤버를 영입하고 거버넌스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내용 등이다.

한편 알트먼은 회사 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매각 절차를 한달 연장, 내년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주식을 매각, 거금을 만져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