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ficial Intelligence ‘이루다’의 스캐터랩, 기업용 AI 시장에 도전장

‘이루다’의 스캐터랩, 기업용 AI 시장에 도전장

2
‘이루다’의 스캐터랩, 기업용 AI 시장에 도전장

(사진=스캐터랩)

챗봇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이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감성 챗봇’ 전문을 살려 소셜 인터랙션에 특화한 서비스를 구축해 주는 사업이다.

스캐터랩(대표 김종윤)은 기업 대상 ‘소셜 AI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사업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주요한 사업 무대로 떠오른 ML옵스(MLOps) 시장에 합류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루다를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살려, 소셜 인터랙션에 특화한 ‘페르소나 챗봇’ 서비스를 기업에 구축해 준다.

소비자 대상 B2C 서비스 전문 스캐터랩이 B2B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의외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미 올 초부터 B2B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SK텔레콤과 함께 길빛나, 육제이, 강하루 등 ‘A.(에이닷) 프렌즈’ 3인의 캐릭터를 선보여 SKT의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스캐터랩의 사업 대상은 감성형 페르소나 챗봇에 수요가 있는 엔터테인먼트 및 서비스 관련 기업에 집중된다. 실제로 스캐터랩은 현재 엔터테이먼트 관련 기업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셜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전용 랜딩페이지(핑퐁닷에이아이)를 열고 감성적인 소통이 중심인 연예∙엔터테인먼트, 게임∙콘텐츠, 소셜 커머스, 교육, 멘탈 케어 등 5대 산업을 중심으로 협업 발굴에 나선다. 

기술적인 면도 전문 ML옵스 기업 수준이다. 기업용 챗봇 구축을 위한 학습 데이터 기획 및 제작, 대화 모델 학습과 테스트, 챗봇과 유저 간 안전한 대화를 돕는 ‘세이프티 시스템’ 등 기술 기획부터 서비스 출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AI 캐릭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 ‘핑퐁 스튜디오’를 구축, AI 지식이 없더라도 복잡한 기술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출시 후 운영 데이터로 모델을 추가 학습시키는 ‘컨티뉴얼 러닝’을 실시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스캐터랩은 B2B 사업의 강점으로 ▲사람처럼 폭넓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소셜 인터랙션 특화 AI ▲합리적인 비용과 빠른 속도의 sLLM(소형언어모델) 활용 ▲이루다 및 강다온 등 성공적인 AI 제품 개발 및 운영 경험 ▲데이터 제작, 학습, 서빙까지 한 번에 가능한 ‘핑퐁 스튜디오’ 제공 등을 꼽았다.

더불어 사용자 대상 챗봇 서비스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이루다와 강다온은 출시 후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으며, 유저 당 하루 메시지 수가 카카오톡의 42% 수준인 64건에 달하며 감성형 AI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용 챗봇을 스캐터랩의 ‘너티앱’에 입점,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소나 챗봇은 미국에서 ‘챗GPT’의 인기를 위협하는 캐릭터닷AI의 예로 알 수 있듯,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끄는 메인 스트림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이루다가 200만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된 것을 경험하고 소셜 AI의 기회와 필요성을 확신했다”라며 “딱딱한 어투의 챗GPT와 달리 개성 있는 페르소나의 소셜 AI와 나누는 감성 대화는 몰입감을 주고 이용자와 애착 관계를 형성해 다양한 산업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2 COMMENT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