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ficial Intelligence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 “‘슈퍼브 모델’은 전 산업을 돕는 AI 구축 플랫폼”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 “‘슈퍼브 모델’은 전 산업을 돕는 AI 구축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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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 “‘슈퍼브 모델’은 전 산업을 돕는 AI 구축 플랫폼”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가 ‘슈퍼브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데이터 잘 처리하는 기업’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인공지능(AI) 개발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어떤 기업과 업종이라도 쉽게 고성능의 AI를 갖출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 생명공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같은 대학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에 진학, AI와 로보틱스 분야를 연구하던 중 2018년 회사를 창립했다.

“당시 학계에서는 빠르게 AI 기술이 발전했지만, 산업 분야에서는 일부 대기업을 빼고는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감도 못 잡는 실정이었다”며 “기업이 빨리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국내로 들어와 회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AI 구축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데이터’다. 당시 라벨링 작업은 사람이 데이터 하나하나를 직접 만지는 노동 집약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래서 가장 먼저 개발한 제품은 데이터를 쉽게 관리하고 구축하도록 돕는 ‘슈퍼브 라벨’이었다.

여기에 데이터를 이해, 중요한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것을 골라내는 ‘슈퍼브 큐레이트’를 개발했다. 큐레이트를 활용하면 라벨링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또 적은 양으로도 고품질 데이터셋을 구축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5년 전의 일이다. 당연히 눈에 띌 수밖에 없었고, 2019년에는 미국의 ‘스타트업 사관학교’로 통하는 와이컴비네이터의 투자까지 받았다. 데이터 처리 전문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며 상당수 고객사도 확보했다. 올해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하지만 김현수 대표는 “진짜 하고 싶었던 일, 즉 기업에 좋은 AI 모델을 제공하는 일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클릭 몇번만으로 딥러닝 모델을 생성하고 출시할 수 있는 AI 개발 플랫폼 ‘슈퍼브 모델’을 정식 출시하기 때문이다.

슈퍼브 모델에 대해서는 “클릭 10번 정도하고 6시간 정도 기다리면 AI 모델을 만들어줄 정도로 쉽다”고 설명했다. 슈퍼브 라벨과 큐레이트로 고품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여기에 손쉽게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슈퍼브 모델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AI 구축의 전 과정을 갖춘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 “데이터부터 AI 모델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AI 개발 전체 사이클을 아우르는 고성능 AI 구축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브에이아이 AI 모델 구축 플랫폼 개요 (사진=슈퍼브에이아이)
슈퍼브에이아이 AI 모델 구축 플랫폼 개요 (사진=슈퍼브에이아이)

회사의 강점은 따로 있다고도 강조했다. “단순히 AI 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어디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우리의 전문은 컴퓨터 비전 분야”라고 밝혔다.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언어와 관계없이 어느 국가에서든 활용할 수 있기 위해 텍스트보다 이미지와 영상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컴퓨터 비전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그동안 300개 이상의 유스 케이스(use case)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제조와 물류, 로보틱스, 보안, 자율주행, 드론, 의료, 헬스케어, 커머스 등을 들었다. AI와 별 관련없어 보이는 전통 산업에도 활용 용도가 많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소속 연예인이 출연하는 영상의 불법 스트리밍 사례를 찾는 데 사람 대신 AI 시스템을 동원해 도움을 준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조차 컴퓨터 비전 응용에 대해서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퀄리티 있는 데이터를 통해 AI를 쉽게 구축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슈퍼브에이아이)
(사진=슈퍼브에이아이)

해외 진출과 사업 확장 비전도 확실했다. 슈퍼브 제품군은 한국어 이외에도 영어와 일본어 버전까지 갖췄다. 미국 명문대 출신으로 미국 자본의 투자까지 받은 김 대표가 굳이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아직 전통 산업군이 많은 국내와 일본 등이 AI 사업에 훨씬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국가별 로컬라이징으로 아시아권을 공략하고, IT 분야보다 AI 손길이 덜 미친 전통 산업 분야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사의 이름에 대해 “최고(superb)라는 말은 분야와 전문성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에 ‘최고의 AI’를 구축해주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 전문가 없이도 AI를 쉽게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미션입니다.” 이미 수십차례나 들어왔던 멘트가 뻔하게 들리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엔드 투 엔드 AI 개발 플랫폼 ‘슈퍼브 모델’은 이달 중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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