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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전 제품군에 ‘AI 비서’ 도입…’ERP 분야의 MS’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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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전 제품군에 ‘AI 비서’ 도입…’ERP 분야의 MS’ 노린다

(사진=셔터스톡)

세계 1위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기업 SAP가 솔루션 전반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과 흡사한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했다. 기업용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벤처비트는 26일(현지시간) SAP가 광범위한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는 AI 비서 ‘줄(Joule)’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줄은 SAP의 앱과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사이드바 형태로 지원하는 챗봇이다. 이는 MS가 최근 공개한 윈도우 코파일럿과 흡사한 형태다. PC나 모바일 어디에서나 SAP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도중 챗봇에 원하는 것을 요청하고 답을 얻어낼 수 있다.

특히 SAP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방대한 관련 데이터를 분석, 기존 챗봇과는 차원이 다른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줄은 제조업체가 판매 현황을 파악하거나 공급망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금융이나 고객경험, 조달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 걸쳐 업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줄을 가동하기 위해 오픈AI의 ‘GPT-4’를 비롯해 구글, 앤트로픽, 코히어, IBM 등 주요 업체의 고성능 대형언어모델(LLM)을 대부분 지원한다. 즉 기업 요청에 맞춰 가장 적합한 LLM을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SAP AI 기능을 사용 중인 기업이 이미 2만5000곳 이상이라며, 보안과 환각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바라트 산두 SAP AI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부사장은 “우리는 현재 최고의 기술을 총동원, SAP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줄은 주어진 시나리오에서 최고의 LLM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SAP는 올초부터 생성 AI 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4월에는 ‘챗GPT’를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군에 도입했고, 구글이나 IBM 등과 제휴를 확대했다.

올 중순에는 코히어, 앤트로픽 등 굵직한 LLM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했다. 이후에도 주요 AI 스타트업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SAP는 AI 비서와 관련해 MS나 아마존이 주로 거론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SAP의 행보는 광범위한 엔터프라이즈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라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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