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의 인공지능(AI) 개발을 돕기 위해 32억달러(약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영국에 대한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MS가 영국 내 데이터센터를 두배 이상 늘리는 등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향후 3년에 걸쳐 3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는 영국의 AI 인프라와 발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MS가 기계학습과 AI 개발의 핵심 기술인 최첨단 GPU를 2만개 이상 영국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투자에는 영국이 AI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갖추도록 돕는 교육 계획이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MS는 영국이 세계 최고의 AI 인프라를 보유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에 앞서 영국은 지난 10월 21개월에 걸친 MS의 690억달러(약 93조원)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영국을 비롯해 적극 반대 의사를 표했던 국가들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