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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빙’으로 구글 점유율 끌어내리는 데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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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빙’으로 구글 점유율 끌어내리는 데 역부족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월 오픈AI의 챗GPT로 구동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검색엔진 ‘빙’을 공개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전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시장분석 전문 스탯카운터를 인용, MS의 7월 전 세계 검색 점유율은 빙 출시 한 달 전인 1월과 동일한 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구글은 92%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전문 시밀러웹 통계에서 빙은 7월 월간 방문자 수에서 구글 대비 1% 수준으로, 역시 1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MS는 이런 데이터에 대해 빙의 채팅 페이지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을 측정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빙의 검색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MS는 당초 새로운 빙을 공개하면서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1%만 빼앗아도 20억달러 매출을 추가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1%가 결코 만만치 않은 목표로 드러난 셈이다.

구글과 링크드인 출신 검색 컨설턴트인 다니엘 툰켈랑은 “채팅 인터페이스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으려는 이들에게 여전히 낯선 방식”이라며 “빙은 귀엽긴 하지만,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 (사진=스탯카운터)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 (사진=스탯카운터) 

분석 전문 위핏데이터에 따르면 AI를 검색에 도입한 후 빙의 사용자가 2월 출시부터 6월까지 10% 증가해 9800만명으로 늘었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빙의 사용자 수는 구글의 11억2000만명에 비해 여전히 작은 수준이다.  

MS는 회사 내부 데이터를 근거로 모바일 검색과 엣지 브라우저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빙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수프 메흐디 MS 소비자 제품 마케팅 책임자는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지난 10년 또는 20년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MS는 내부 데이터 공개는 거부했다. 반면 위핏데이터, 시밀러웹 및 스탯카운터는 공개한 데이터가 ‘빙 챗’의 트래픽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MS의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점유율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수익은 크게 늘었다. 대부분 빙 검색에서 발생하는 MS의 지난 분기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 증가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3월 생성 AI 챗봇 ‘바드’를 출시, 빙의 공세에 대응했다. 5월에는 생성 AI를 일반 검색 페이지에 직접 통합하는 새로운 도구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WSJ은 “인터넷 검색은 여전히 구글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면서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막아내고 있다”고 평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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