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출시한 오픈AI의 ‘GPT 스토어’에서는 어떤 맞춤형 챗봇들이 인기를 끌고 있을까.

여기에는 지난 2개월 동안 만들어진 300만개 챗봇 중 사용자가 등록을 완료한 일부가 올라와 있다. 오픈AI는 ‘추천(Featured)’ ‘인기(Trending)’ ‘자체제작(By ChatGPT team)’ 등 섹션을 통해 대표 챗봇을 소개하고 있다.

또 사용자가 만든 챗봇을 ▲달리(DALL-E) ▲글쓰기 ▲생산성 ▲연구·분석 ▲프로그래밍 ▲교육 ▲라이프스타일 등 7가지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다운로드 수나 사용량 등 순위 선정 기준이나 집계 기간 등은 아직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순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12일 현재 카테고리별 1위와 순위권 대표 챗봇을 살펴봤다. 

■ 가장 인기 있는 GPT는 ‘연구’와 ‘생산성’ 도구

GPT 스토어 전체 랭킹 1위는 ‘컨센서스(Consensus)’라는 ‘AI 리서치 어시스턴트’다. 컨센서스는 2억편의 논문을 학습해 과학적 근거를 가진 답을 주고 정확한 인용이 포함된 글을 작성해 준다. 이처럼 학술 논문을 소개해 주는 챗봇이 다수 눈에 띈다. 

이 외에도 오픈AI는 생산성, 코딩, 이미지 생성 챗봇 등이 추천 리스트 상단에 올라와 있다.

■ ‘로고 디자인’이 이미지 생성 최고 인기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는 전문가 수준의 로고 제작을 위한 ‘로고 크레이에이터’가 1위에 선정됐다.

5위 ‘로고 GPT’ 역시 사용자가 만든 스케치를 전문 디자이너의 작품처럼 재구성해 주는 챗봇이다.

이처럼 단순한 이미지 생성보다 기존 디자이너를 대체할 챗봇이 인기다. 

■ AI 생성 글을 인간이 쓴 것처럼 고쳐주는 챗봇

글쓰기 분야의 랭킹 1위는 AI가 쓴 글을 사람이 쓴 것처럼 수정해 주는 ‘휴머나이즈 AI’다. 유사한 서비스 ‘휴머나이저 프로’는 6위에 등록됐다.

이 외에도 수학이나 블로그 등 분야별 검색 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글쓰기용 챗봇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 ‘PDF’부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까지…생산성 챗봇

생산성 1위는 ‘Ai PDF’로 2GB까지 PDF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고 긴 문서를 요약하는데 유용하다. 

GPT를 검색하는 GPT도 등장했다. ‘22.500+베스트 커스텀 GPTs’는 최적의 챗봇을 찾아주고 매일 새로운 GPT를 업데이트해 준다.

‘캔바’나 ‘비드’ 같은 기존 서비스들도 GPT 스토어에서 챗봇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6위 ‘프롬프트 퍼펙트’는 말 그대로 챗봇에 최적화한 프롬프트를 출력해 주는 챗봇이다. 

■ 논문 2억편 학습은 기본…연구·분석 챗봇

전체 랭킹과 연구·분석 분야 1위인 컨센서스를 비롯해 상위권에 오른 ‘스콜라 AI’ ‘사이스페이스’ 등은 2억편 이상의 논문을 학습한 챗봇이다.

또 ‘아카데믹 오토 익스퍼트’는 논문 중에서도 저자, 주요 연구 결과 및 방법론에 대한 답을 준다.

플러그인으로 인기 있던 ‘애스크 유어 PDF 리서치 어시스턴트’는 기능을 강화해 챗봇으로 재등장했다.

■ 코딩과 버그 해결, 테스트, 학습까지

프로그래밍 분야 1위는 프롬프트에 맞춰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그리모어’ 챗봇이다. 

‘스크린샷투 코드GPT’는 원하는 웹사이트의 스크린샷을 보여주면 제작 코드를 알려주는 챗봇이다. 일반적인 프론트엔드 디자이너를 대체할 수준의 프로그래머 챗봇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무엇이든 알려주는 교육용 챗봇

교육 분야에서는 무엇이든 알려준다는 ‘유니버셜 프라이머’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 가이드를 주는 ‘AI튜터’가 최고 인기를 다투고 있다. 

이런 범용 챗봇과 함께 수학 문제 풀이용이나 유튜브 영상을 학습자료로 변환시켜 주는 ‘알파노트GPT’, MBA 가이드를 제공하는 특수 목적 챗봇 등도 눈에 띈다. 

■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챗봇

라이프 스타일 1위인 ‘미아AI’는 챗GPT와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다국어 TTS(텍스트-음성) 기능을 제공한다. 

▲타투 디자인을 만들어주는 ‘타투 GPT’나 ▲TV방송을 추천해주는 챗봇 등이 등장했다. ▲방 사진을 찍으면 인테리어를 완성해주는 챗봇 ▲건강한 음식 레시피를 알려주는 챗봇 ▲점성술 상담을 해주는 챗봇 등 다양한 GPT가 서비스되고 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