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ficial Intelligence “AI 규제에 만장일치 동의”…미 국회서 첫 포럼 개최 

“AI 규제에 만장일치 동의”…미 국회서 첫 포럼 개최 

2
“AI 규제에 만장일치 동의”…미 국회서 첫 포럼 개최 

(사진=셔터스톡)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만장일치로 ‘AI 규제’에 찬성했다. 미 국회가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관계자 회의에서 관련 기업과 단체들이 난상토론을 펼치며 AI 입법을 위한 컨센서스 형성에 들어갔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3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AI 인사이트 포럼’에 주요 AI 기업의 CEO와 AI에 반대하는 노조, 단체 및 전문가 등 총 22명이 60여명의 상원의원과 비공개로 토론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행사를 주최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행사 후 인터뷰를 통해 참석자 전원이 AI 규제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슈머 대표는 “모여있는 모든 사람에게 정부가 AI 규제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모두가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업계 대표는 빌 게이츠 MS 창업자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순다르 파차이 구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를 비롯해 IBM, 앤트로픽, 허깅페이스, 팔란티어의 CEO 등이다. 또 미국노동연맹(AFL-CIO)과 영화협회, 작가협회, 미국교사연맹과 인권 단체, 비영리 윤리단체 등과 일부 AI 연구원도 포함됐다.

회의에서는 ▲기업 자율을 우선하는 가벼운 규제와 ▲강력한 새로운 전담 기구의 신설 ▲혹은 기존 기관이 AI 규제를 맡는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기업 CEO들은 지나친 규제가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약화할 거라고 주장했다. 또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거라는 지적에 대해 데브 라지 AI연구원은 “그보다는 당장 영향을 미치는 고용이나 주택, 법률 문제에 먼저 초점을 맞추자”고 말했다.

오픈 소스 AI 모델을 악의적으로 활용해 생물학적 무기를 제조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비영리단체의 지적도 나왔고, 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그런 무기 제조법은 이미 인터넷에도 나와 있다며 최대한 기술을 안전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저커버그 CEO는 행사 후 공식 입장을 통해 “우리는 오픈 소스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폐쇄형 모델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개방적인 접근 방식이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 도입 문제 등으로 갈등을 일으키며 파업 중인 작가협회와 이에 맞선 영화협회도 날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영 상원의원은 “그러나 모든 참가자들은 중국 공산당식 규제보다 미국의 가치가 AI 개발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AI의 투명성, 의료 분야의 AI 적용, AI에 의한 근로자 대체, 딥페이크와 워터마크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 뒤 AI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문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회의로, 역사에 남을 회의”라며 “이로 인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AI가 세계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기술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슈머 대표는 “우리는 다른 나라에 많이 뒤처졌다. 몇년 뒤가 아닌 몇달 뒤 AI에 대한 규정을 내놓아야 한다”라며 ”이는 매우 어렵지만, 지금 바로 시작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10월에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2 COMMENT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