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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창시자 “생성 AI 발전, 나조차 예상 못 한 놀라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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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창시자 “생성 AI 발전, 나조차 예상 못 한 놀라운 일”

바스와니 박사가 트랜스포머의 탄생 배경을 밝히고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AI)을 탄생시킨 논문 ‘트랜스포머’의 제1 저자 아시시 바스와니 박사가 처음으로 방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트랜스포머의 탄생 배경을 시작으로 생성 AI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AI 전설’의 등장에 행사장을 찾은 수백명 관계자는 마치 수험생 같은 모습으로 세션에 집중했다. 단순한 강연이 아닌, 그야말로 학습의 장이었다.

바스와니 박사는 14일 서울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I 서밋 서울 2023(AIS 2023)’에 참가, ‘트랜스포머에서 생성 AI 혁신까지: 새로운 AI 프론티어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우선 2017년 논문 발표 이후 일어난 변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척 놀라운 부분도 있고, 반면 실망스럽거나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 논문을 준비할 때 트랜스포머 모델은 기계 번역에만 사용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해서 나조차도 놀랐다”고 밝혔다.

또 “현재 트랜스포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연구자가 아니며, 비행기가 뜨는 원리를 모르면서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것처럼 아직도 우리는 트랜스포머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를 활용해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등장하는 응용 분야가 너무 많아, 내 예상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반면 실망스러운 점으로는 “디퓨전 모델의 경우 반복 수정이 가능한 반면, 트랜스포머는 그러지 못했다”며 연구 방법을 지적했다.

최근 AI의 발전 상황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GPU 등 하드웨어 부족에 대해서는 “달러당 지능은 올라가고 있으며, 비용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 발전의 걸림돌로 꼽히는 학습 데이터 고갈에 대해서는 “데이터 부족을 지적한 논리에는 아주 큰 실수(error)가 있다”라며 아직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지 못하는 데이터, 비정형 및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에 집중하는 참관객들 
강연에 집중하는 참관객들 

이어지는 질문과 답변은 대부분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이었다. 바스와니 박사 역시 이런 분위기에 몰입, 행사장은 학구적인 분위기가 넘쳤다. 

바스와니 박사는 “트랜스포머 모델에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라며 “여기에 채워질 것을 발굴하고 블랜딩하는 것에 나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트랜스포머의 진화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스와니 박사가 창립한 스타트업 에센셜 AI는 4000만달러(약 53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그는 비즈니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에센셜 AI는 미국에서도 ‘수수께끼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어댑트 AI를 창립, 돈방석에 앉기 직전 그만두고 설립한 에센셜 AI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지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날에도 사업에 대해서는 결국 언급하지 않았다.

릐크 쥘리아 르노 그룹 최고과학자가 '확장 인공지능'을 설명하고 있다.
릐크 쥘리아 르노 그룹 최고과학자가 ‘확장 인공지능’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이날에는 애플 ‘시리’를 탄생시킨 음성 AI의 대가 릐크 쥘리아 르노 그룹 최고과학자의 강연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는 특유의 ‘확장 인공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라는 개념을 통해 AI의 본질과 미래에 대한 모습을 펼쳐 보였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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