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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아바타 공연으로 ‘불멸의 밴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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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아바타 공연으로 ‘불멸의 밴드’ 될 것”

2019년 미시건에서 열린 키스 공연 (사진=셔터스톡)

강렬한 분장으로 유명한 록 그룹 키스(KISS)가 고별 콘서트를 마친 뒤 아바타로 공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BBC와 블룸버그 등은 4일(현지시간) 키스가 지난 주말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50주년 고별 콘서트를 열고 마지막 히트곡을 부르는 장면에서 아바타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마지막 곡인 ‘갓 게이브 로큰롤 투 유(God Gave Rock’n’Roll to You)’를 부르는 장면에서 실제 멈버들은 퇴장하고 대신 디지털 아바타가 등장, 관객 위를 날아다니며 불을 뿜고 손에서 전기를 뿜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공연을 위해 키스 멤버들은 올해 초 모션 수트를 입고 공연,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기술은 역시 전설적인 그룹인 아바(ABBA)의 1970년대 콘서트를 재현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키스의 아바타는 조지 루카스의 시작효과 회사인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이 디자인했다. 아바의 디지털 콘서트는 지금까지 190만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하며, 주당 200만파운드(약 33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데뷔한 키스는 파격적인 메이크업과 퍼포먼스로 후배 밴드들에 큰 영향을 미친 록 그룹이다. 특히 혓바닥을 길게 내미는 시그니처 포즈로 잘 알려져 있다. 누적 앨범 판매량은 1억1000만장에 달한다.

멤버인 폴 스탠리는 “키스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불멸의 존재로 남는 것은 의미있다”라며 “우리가 죽어도 밴드는 살아남기에 충분할 만큼 큰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다음 가상 공연이 언제 시작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페르 선딘 파하우스 CEO는 “본격적인 아바타 투어가 시작되려면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그 전에 게임이나 메타버스 또는 완전히 다른 플랫폼에 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존 레논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비틀즈의 마지막 싱글이 발표, 54년 만에 영국 팝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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