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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이 추천한 ‘추석 연휴 서울에서 놀러 가기 좋은 곳’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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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이 추천한 ‘추석 연휴 서울에서 놀러 가기 좋은 곳’ 베스트 5

(사진=셔터스톡) 

무려 6일간의 추석 연휴다.

가족과 친척을 두루 만나고도 시간이 남을 동안, 가벼운 외출로 가을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도 꽤 될 듯하다.

이번 주 ‘챗 위드 AI’는 이런 이들을 대신해 ‘챗GPT’ ‘바드’ ‘클로바X’에게 이번 추석 연휴 서울에서 놀러 가기 좋은 곳 5곳을 추천받았다.

■ “추석 연휴 동안 서울에서 놀러가기 좋은 5곳을 추천해 줘 ” 

챗GPT 대화 화면 캡처
챗GPT 대화 화면 캡처

우선 챗GPT는  경복궁, 남산, 홍대, 코엑스, 한강공원 등을 추천해 주며 두 문장짜리 간략한 설명과 함께 “연휴 기간에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단순히 ‘서울’과 ‘놀러 가기 좋은 곳’에 포커스를 맞춘 느낌이다. 게다가 뭐랄까, 좀 허전하다고 할까. 그리고 비슷한 인터넷 정보로 학습한 바드도 비슷한 답을 제시하는 게 아닐까.

바드 대화 화면 캡처
바드 대화 화면 캡처

그러나 바드는 서울로 7017, 덕수궁, 창덕궁 후원, 한강공원, 롯데월드 등을 추천했다. 챗GPT와 겹치는 곳은 한강 공원 한곳뿐이다.

게다가 사이트 링크에 포함된 이미지를 추가, 추천지 전경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답변 말미에는 “이외에도, 서울숲, 남산서울타워, N서울타워 등 서울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곳을 선택하여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라는 멘트를 더 했다. 챗GPT보다는 조금 더 ‘성의’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클로바 X 대화 화면 캡처
클로바 X 대화 화면 캡처

아무래도 이런 쪽은 한국형 대형언어모델(LLM)이 가장 나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네이버 클로바X에 질문했다.

클로바X는 경복궁, 인사동, 명동, 청계천, 한강공원을 추천해 줬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는 교통체증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한국형 멘트’를 덧붙였다.

사실 네이버라면 이런 종류의 답변에는 이미지나 관련 링크를 더 붙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큐:’라는 검색 서비스가 별도로 있고, 클로바X 역시 아직은 베타 테스트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듯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챗봇 3개가 모두 한강공원을 지목했고, 이외에는 겹치는 곳이 경복궁 하나밖에 없었다. 이 점이 예상과는 다른 부분이었다. 

■ “혼자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어디를 가는 게 좋을까” 

질문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는 챗봇의 특성에 따라 이번에는 프롬프트에 조건을 하나 더 붙여봤다. ‘혼자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을 추가해 질문했다.

챗GPT 대화 화면 캡처
챗GPT 대화 화면 캡처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답이 돌아왔다. 우선 챗GPT는 미술관과 박물관 탐방, 역사적인 장소 탐방, 산책로와 공원, 길거리 음식 즐기기, 커피숍과 독서, 문화 행사와 쇼 등을 추천해 줬다.

또 “서울은 혼자 여행하기에도 매력적인 도시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활동을 선택하여 추석 연휴를 즐겁게 보내보세요”라는 멘트를 더 했다.

바드 대화 화면 캡처
바드 대화 화면 캡처

바드는 이번에도 다른 챗봇과는 조금 달랐다. 아예 ‘시간표’를 짜줬다.

1일차 오전에는 서울로 7017에서 산책과 사진촬영을 하고, 오후에는 덕수궁에서 고궁의 청취를 느낀 뒤 저녁에는 N서울타워에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를 추천했다.

2일차 오전에는 창덕궁 후원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한 뒤 오후에는 한강공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저녁에는 강남역에서 쇼핑과 맛집 투어를 하라고 권했다.

3일차 오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탐방,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역사와 문화를 느끼기, 저녁에는 명동에서 쇼핑과 먹거리 즐기기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건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스케줄이라기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일정에 가까웠다. 바드 역시 이를 인지한 듯 “물론, 이는 단순한 추천 일정일 뿐입니다.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게 일정을 자유롭게 조정하세요”라고 설명했다.

클로바 X 대화 화면 캡처
클로바 X 대화 화면 캡처

다음은 클로바X. ‘디테일’이라면 클로바X가 가장 강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전시회 관람, 독서, 산책, 영화 관람, 카페에서 휴식 등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추천을 해줬다. 그래, 아직은 베타 테스트니까.

이처럼 대표적인 챗봇 3개를 사용해 본 결과 챗GPT는 프롬프트 문장이 아니라 단어 단위로 이해해 답변을 해주는 듯했다. 그나마 바드는 다른 챗봇에 비해 구체적이였고 추가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링크와 이미지를 첨부해 줘, 개인적으로 1등을 줬다.

클로바 X는 베타 테스트 서비스 중이니 큰 기대를 하는 것이 무리지만, 그래도 추석은 우리 명절이기에 차별화된 답변에 대한 기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더불어 당연한 이야기지만,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상기한 것처럼 ‘혼자서’라는 조건 하나만 더 붙여도 추천지가 크게 달라졌다. 

날씨나 교통정보, 가족 동반인지 연인과의 데이트인지,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지 등 질문 의도를 섞을 필요가 있다. 질문이 단순하면, 챗봇도 단순한 답을 내놓는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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