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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NYT 소송은 쓸데없는 일…희귀한 ‘버그’ 조작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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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NYT 소송은 쓸데없는 일…희귀한 ‘버그’ 조작 가능성도”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최근 뉴욕타임스(NYT)의 저작권 침해 소송이 ‘가치 없는 일(without merit)’이라고 주장했다. 오픈AI가 공개적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의 소송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NYT가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먼저 오픈AI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데 NYT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약 1600만개의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하는 것은 공정 사용”이라는 설명이다. 

또 “하지만 우리는 이를 거부할 수 있도록 간단한 프로세스를 추가했으며, NYT는 지난해 8월부터 웹 크롤링을 막았다”라고 밝혔다 

또 오픈AI는 챗GPT가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NYT의 유료 기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버그’라고 주장했다.

이는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이 특정 방식으로 요청을 받을 때 훈련 데이터를 그대로 뱉어내는 ‘역류(letter regurgitation)’ 현상으로, 현재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인 희귀한 버그라고 설명했다.

이어 “NYT가 전체 내용을 말하지 않는다”라며 반격을 펼쳤다.

“NYT가 소송에서 제기한 역류는 제3의 웹사이트에 퍼진 오래된 기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NYT는 우리 모델을 역류시키기 위해 긴 기사 발췌를 포함해 프롬프트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롬프트를 조작할 경우에도 우리 모델은 일반적으로 NYT가 말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모델이 역류하도록 지시했거나 여러번 시도해서 일부 예시만을 선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NYT의 콘텐츠가 기존 모델의 훈련에 의미 있게 기여하지 않았으며, 향후 훈련에도 충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오픈AI는 NYT와의 관계는 유지하길 희망했다. 그들은 “우리는 악셀 스프링거 및 AP와 마찬가지로 NYT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건설적인 파트너십과 NYT의 오랜 역사를 존중한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7일 NYT는 수백만건의 기사가 AI 챗봇 훈련에 무단 사용했다며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양측이 지난해 4월부터 수개월간 진행해 온 콘텐츠 사용료 지불 계약 관련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당시 미국 매체들은 NYT가 “오픈AI와 MS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법정 및 실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밝힌 데 대해, 오픈AI는 수천만달러 규모로 다른 매체들과 협상했다며 액수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오픈AI는 소송 직전인 12월19일까지 양측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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