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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중국 수출용 AI 칩 출시 지연…”화웨이 등 중국 칩 업체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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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중국 수출용 AI 칩 출시 지연…”화웨이 등 중국 칩 업체에 기회”

중국 수출용 칩 3종 사양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기술적인 문제로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출시를 연기했다. 이로 인해 화웨이 등 중국산 AI 칩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연내 중국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던 AI 반도체 ‘H20’의 출시를 미뤘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출시를 예고했던 3개의 칩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이에 따르면 H20 출하는 내년 2~3월로 미뤄졌다. 서버 제조사들이 칩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L20은 예정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2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AI 칩 A800과 H800 등의 수출이 금지된 뒤, 사양을 더 낮춘 중국 시장 맞춤형 H20, L20, L2 등의 칩을 개발해 왔다. 

이미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H20 출시 지연으로 올해 실적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엔비디아 수출 제한 이후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는 자국산 칩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AI 칩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용밍 알리바바 CEO는 “중국 시장에서 확실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칩과 공급업체가 있다는 것”이라며 자국산 칩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H20 중국 출시 연기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1.93% 하락했다.

게다가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휩쓸던 엔비디아는 최근 ‘반독점 조사’라는 암초를 만났다.

로이터는 이날 유럽연합(EU), 중국, 프랑스의 규제 당국이 반경쟁 혐의로 엔비디아에 대한 비공식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들 규제 당국으로부터 엔비디아 GPU에 대한 정보 요청을 받았으며,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9월에는 반경쟁적 남용 혐의로 EU의 조사가 시작됐으며. 이에 앞서 프랑스 정부도 같은 혐의로 엔비디아 파리 사무실을 급습하기도 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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