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ficial Intelligence 엔비디아·AMD, CES서 ‘AI PC’ 대결…”게임용인데 온디바이스 AI에도 적합”

엔비디아·AMD, CES서 ‘AI PC’ 대결…”게임용인데 온디바이스 AI에도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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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 CES서 ‘AI PC’ 대결…”게임용인데 온디바이스 AI에도 적합”

엔비디아 RTX 4080 슈퍼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와 AMD가 ‘CES 2024’에서 나란히 신형 GPU를 공개하며 이제 막 시작될 ‘AI PC’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엔비디아와 AMD는 8일(현지시간)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RTX 4080 슈퍼’ GPU와 ‘4070 슈퍼 시리즈’ GPU와 ‘라이젠 8000G’ 시리즈 CPU, ‘라데온 RX 7600 XT’ GPU 등을 각각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RTX 4070 슈퍼▲RTX 4070 Ti 슈퍼 ▲RTX 4080 슈퍼 등 ‘게임 전용’ 3가지다. 하지만 게임 성능만큼 AI 기능을 강조했다.

2022년 10월 출시된 RTX 40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4090의 하위 제품군으로, 기존 4080과 4070보다 성능이 향상했다고 전했다. 연산을 수행하는 쿠다(CUDA) 코어 수를 늘리는 한편 AI 연산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 입출력 속도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RTX 4080 슈퍼는 AI 연산처리 속도가 836테라플롭스(TFLOPS)로 크게 향상, 이전 세대 3080 Ti보다 게이밍 속도는 2배, 이미지 생성은 1.7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가격은 999달러(약 132만원)이며 오는 31일부터 공급된다.

RTX 4070 Ti 슈퍼는 메모리 용량을 최대 16GB까지 확장했으며, 가격은 799달러(약 105만원)이며 오는 24일부터 공급된다. RTX 4070 슈퍼는 RTX 4070 대비 쿠다 코어 수를 20% 늘렸으며, 가격은 599달러(약 79만원)이며 오는 17일부터 공급된다.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PNY 등 주요 PC 제조사는 이날 공개된 신규 GPU 3종을 탑재한 그래픽 카드를 전 세계 시장에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또 엔비디아는 RTX GPU를 내장한 노트북이 레노버, HP, 델, 에이수스,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젠 8000G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AMD)
라이젠 8000G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AMD)

AMD도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를 공개했다. 라이젠 8000G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내장형 그래픽 칩셋을 탑재하고 있어 게임 및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 가능하며, 상위 프로세서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라이젠 AI’ 기술을 활용해 AI 워크로드를 최적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AI 연산을 전담하는 NPU가 탑재된 상위 제품인 ‘라이젠 8700G’와 ‘8600G’의 AI 연산처리 속도는 최대 39TFLOP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라데온 RX 7600 XT는 지난해 5월 출시한 라데온 RX 7600 그래픽카드의 연산 성능과 메모리 용량을 강화했다. 대형언어모델(LLM)이나 AI 연산에서 메모리를 많이 쓰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AMD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RTX 4060보다 성능이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329달러의 중저가 GPU로 24일 출시한다. 

엔비디아와 AMD가 공개한 신형 칩셋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연구, 가동에 주로 쓰이는 제품군은 아니다. 그러나 양사는 사용자가 PC에서의 AI 처리능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의존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이 아닌,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에서 AI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구동을 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신형 RTX 4080 슈퍼 칩셋은 미국의 중국 수출 제재를 우회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은 엔비디아 소비자향 GPU 중 최상위 칩셋인 4090의 중국 수출을 막아선 바 있다. 게이밍 GPU는 게임에 특화됐다는 점을 제외하면 근본적으로 ‘A100’ ‘H100’ 등 AI 가속기와 흡사해, 언제든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수 있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 제재 우회를 위해 신제품을 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진다. 실제 엔비디아는 이날 “신제품이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5% 상승했다. AMD 주가도 5.5% 급등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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