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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자연을 만들다”…미구엘 슈발리에, AI로 예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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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자연을 만들다”…미구엘 슈발리에, AI로 예술을 말하다

(왼쪽부터) 미구엘 슈발리에,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댄 아셔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생성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디지털 아트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관 벽면을 가득 채웠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경돈)은 31일 DDP 디자인랩에서 ‘가을축제: 디자인&아트’ 개최를 기념, 미구엘 슈발리에와 댄 아셔 등 아티스트 등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DDP 가을축제는 9월30일까지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중 ‘디자인&아트’는 다수 아티스로 주목받고 있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We would Fairly Be Alive Than Dead)’ ▲산업디자이너들의 상호작용 ‘더 케미컬 리액션’ ▲양지예, 정아연, 박창규의 ‘미드나잇 인 서울’ ▲BTS 그래미 어워드 무대의상을 전시하는 ‘다이너마이트 룩스’ 등의 섹션을 포함한다. 

특히 ▲미구엘 슈발리에의 ‘메타-네이처 AI’ ▲댄 아셔가 준비한 매혹적인 도심의 오로라 ‘보레알리스’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의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 등은 DDP의 독특한 디자인 및 외관을 전면 활용, 첨단 기술과 빛을 활용해 가을밤을 밝히게 된다.

작품 설명하는 미구엘 슈발리에 작가
작품 설명하는 미구엘 슈발리에 작가

그중 슈발리에가 선보일 ‘메타-네이처 AI’는 DDP 어울림광장 부근 벽면 전체를 활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자연의 이미지’를 영상 형태로 수놓는 컨셉트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낯선 자연의 모습은 AI가 생성해 낸 결과물이다. 그는 “잎, 꽃, 나뭇가지 등 신비로운 모양과 색깔을 경험하며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예술을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품 취지를 전하는 댄 아셔 작가
작품 취지를 전하는 댄 아셔 작가

아셔의 ‘보레알리스’는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자연 현상, 오로라를 DDP 잔디언덕에 빛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물방울을 분사해 안개를 연출하고 바람까지 고려한 ‘공간적 예술’이다. 그는 “자연 현상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게 과연 괜찮은 일인가”라는 물음에 작품으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발리에는 1978년부터 디지털 아트 활동을 시작,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진행하며 처음 AI를 사용했다”라며 “충분히 만족스러운 도구”였다고 밝혔다. “미드저니, 달리 등 다수 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기념 촬영하는 미구엘 작가
기념 촬영하는 미구엘 작가

구체적으로 “컬러, 질감, 형태, 사이즈 등 여러 설정을 거친 뒤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형태가 탄생해서 재미있다”고 전했다. 

AI 활용 의지도 뚜렷했다. “이전에는 붓, 물감 등이 예술의 도구였던 것처럼 AI도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가 AI를 이용하게 된다면, 더 다채로운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첨단 기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슈발리에는 한국과 유럽에서 사계절을 직접 경험하며 사진 자료를 모았다. 직접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을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DDP의 곡선과 어우러진 이번 작품은 그에게도 “최대 규모, 최대의 도전”이다. 그는 자연과 기술 양쪽에서 모두 영감을 받으며 “AI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며, 지속적인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구엘 슈발리에의 ‘메타-네이처 AI’ 전시와 시민들

이번 전시는 DDP에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10일까지 오후 8~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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