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ficial Intelligence “생성 AI 스타트업, 비용 문제 등으로 내년이 고비”

“생성 AI 스타트업, 비용 문제 등으로 내년이 고비”

0
“생성 AI 스타트업, 비용 문제 등으로 내년이 고비”

생성 AI의 과대 광고 문구 (사진=셔터스톡)

챗GPT로 인해 올해 생성 인공지능(AI) 붐이 일었지만, 내년에는 냉혹한 현실 점검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당수 스타트업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분석 전문 CCS 인사이트의 보고서를 인용, ‘2024년에는 생성 AI가 찬물을 뒤집어쓰게 될 것(cold shower)이며 성장 둔화(slowdown)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르면 벤 우드 CCS 인사이트 수석 분석가는 “우리는 AI를 옹호하며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한다”라며 “하지만 생성 AI는 올해 너무 과대 평가됐으며, 앞으로 해결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먼저 대형언어모델(LLM)을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 문제를 꼽았다. 빅테크라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별 수익이 없는 상당수 스타트업에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봤다. 

심지어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오픈AI, 구글까지도 비용에 부담을 느끼며 매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MS와 오픈AI는 같은 시장을 두고 같은 제품을 출시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이처럼 빅테크가 직접 서비스에 나서며 이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개척했던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은 궁지에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챗GPT’ 등장 이전 글쓰기 서비스의 대명사였던 재스퍼 AI다.

이 회사는 오픈AI의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 카피나 문서 초안 작성 등 글쓰기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지난해 10월에는 1억2500만달러(약 16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챗GPT 등장으로 양상이 변했다. 지난 2월에는 일찌감치 기업용 글쓰기 서비스를 내놓았으나, 이후에는 MS와 오픈AI가 모두 기업용 생성 AI 서비스를 내놓으며 타격을 입었다.

디 인포메이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재스퍼는 성장 둔화로 인해 보통주 내부 가치를 20% 삭감하고 수익 예측도 축소했다. 이처럼 과거에는 전문 애플리케이션 기업이 담당하던 서비스 분야에 이제는 빅테크가 직접 나서는 추세라는 것이 스타트업에는 치명적이다.

비관적인 예측도 등장했다. 유명 투자자이자 인기 저술가인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학교 교수는 6일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성 AI가 “일부에게만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성 AI 붐으로 지금까지 승리한 곳은 MS와 엔비디아 등 손에 꼽을 정도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비용만 지출하게 됐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생성 AI가 기업의 생산성을 행상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용이 줄면 가격이 내려가고, 이윤도 줄어든다”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10년 후에 AI가 성공하더라도 아마도 소수의 승자와 여전히 많은 승자후보, 그리고 노력만 하고 성과를 못 거둔 다수의 기업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비관론은 제외하더라도 몇달 전부터 AI의 비용 문제가 지속 언급되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이 문제로 인해 AI 분야 전체가 위험하다는 식의 확대는 통하지 않겠지만, 생성 AI에서 ‘킬러 서비스’로 불릴만한 성공 사례가 등장할 시점이 늦어질수록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CCS 인사이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흥미로운 예측 몇가지를 더 내놓았다. 

▲유럽연합(EU)이 ‘AI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으나, 빠른 기술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계속 법을 수정하고 추가하는 등의 조치를 거듭하게 될 것이라는 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짜 뉴스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는 분위기에서 내년에는 딥페이크 사용자에 대한 미국 경찰의 체포가 처음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 등이다. 또 이런 면 때문에 ▲앞으로 인터넷 검색업체들은 AI 생성 콘텐츠에 의무적으로 워터마크 등 표식을 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