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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가 메타버스에 도약 기회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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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가 메타버스에 도약 기회 제공할 것”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리드

생성 인공지능(AI)이 메타버스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등장했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 리드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더 민즈 2023’에 연사로 등장, ‘생성 AI를 활용하여 확장되는 가상 세계 속 창작자 생태계’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강 리드는 “생성 AI는 궁극적으로 세계를 해석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AI와 메타버스가 합쳐졌을 때 우리가 경험하고 바라보는 세계가 크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누구나 창작자로 활동, 의상과 헤어, 액세서리 등의 아이템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이런 사용자가 1만명을 넘었으며, 제페토 아바타들이 입을 수 있는 의상의 99%는 창작자들이 제작한 결과물이다.

또 매달 800만개가 넘는 사용자 제작 아이템들이 판매되고 있고 매달 40만 개가 넘는 새로운 아이템이 출시되고 있다. 최소 1개 이상 출시하는 창작자들이 8만명을 넘었했.

하지만 강 리드는 “이들의 고민 중 하나는 창작 활동에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 바로 생성 AI를 지목했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리드 발표 화면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리드 발표 화면 

우선 AI는 창작 난이도를 낮춰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술을 따로 배워야 했던 예전과 달리 생성 AI를 활용하면 아이디어만으로 제품을 만들고 출시하는 게 가능해져, 초보자도 크리에이터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창작자들도 필요 이상의 시간을 창작 외에 소비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멋진 아이템을 만들어 낸 뒤 다른 색깔이나 텍스처를 적용하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을 거치는 것을 AI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페토에서 생성 AI가 활용되는 케이스들이 계속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AI 필더를 활용해 아바타 일러스트의 초안을 만들어 내거나, 생성 AI로 아이템 텍스트를 변형하는 작업, 가상 공간에 배치할 3D 에셋을 생성하는 것 등이다. 

여기에 제페토 역시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AI NPC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NPC는 제대로 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에서도 홍보 수단으로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제트는 자체적인 노력과 동시에 자회사인 스노우의 필터를 사용하기도 하고,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을 펼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리드 발표 화면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리드 발표 화면 

사실 이런 움직임은 글로벌한 추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6월 열린 프랑스 리비에라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서 “생성 AI로 인해 모든 산업과 콘텐츠 유형에 걸쳐 크리에이터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겟3D’라는 메타버스용 3D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메타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하지만 강 리드는 모든 것을 생성 AI로 대체할 수는 없다고도 밝혔다. 현재 메타버스의 소비 문화는 크리에이터 팬덤을 포함한 일종의 커뮤니티 성격으로, 단순한 구매가 아닌 소통이 중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메타버스라는 단어의 정의가 모호하고 각자 다른 것을 생각하는 상태에서 많이 활용되다 보니까, 지금은 그 힘을 현재는 다소 잃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인터넷의 발전 방향에 있어 가상세계는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가상세계는 더 넓은 세상과 연결하고 더 멀리 있는 사람과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욱 메타코리아 부사장 
허욱 메타코리아 부사장 

이날 함께 가연을 펼친 허욱 메타코리아 부사장 역시 “메타버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여러 기술이 따라와야 하겠지만, 결국 AI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주관한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2023(KMF 2023)’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의 주제가 ‘어게인 메타버스, AI와 손잡다’인만큼 컨퍼런스 역시 AI와 메타버스의 융합을 강조했다. ‘AI로 재도약하는 메타버스, 그 중심에 KMF 2023이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등 주춤했던 메타버스를 AI로 재도약하려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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