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ficial Intelligence “메타버스는 여전히 성장 중”…올림플래닛, 전시·미술 시장 확대

“메타버스는 여전히 성장 중”…올림플래닛, 전시·미술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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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여전히 성장 중”…올림플래닛, 전시·미술 시장 확대

(사진=올림플래닛)

‘메타버스’는 1년여 전만 해도 첨단 기술을 상징하던 대표 키워드였으나, 챗GPT가 등장한 이후에는 생성 인공지능에 그 자리를 내주고 관련 소식도 부쩍 줄어들었다. 아예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감추는 기업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 국내 메타버스 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올림플래닛(대표 권재현)이 그렇다. 

지난해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산업용 메타버스’인 디지털 트윈 분야는 물론 이제는 B2C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홈메타’다. 사용자가 실감형 3D 가상 주택에 비스포크 제품을 자유롭게 배치해 보고 즉시 구매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웹 3D 가상공간 구축 서비스 ‘엘리펙스’를 활용한 결과다. 

(사진=올림플래닛)
(사진=올림플래닛)

엘리펙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웹 3D 빌더 플랫폼이다. 여기에 AI 기술을 추가한 AI 엘리펙스를 사용하면 큐레이션 기능과 함께 웹 3D 메타버스 공간을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다.

올림플래닛은 엘리펙스를 통해 부동산, 전시, 커머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분야에서 3만개 이상의 가상공간 구축 인프라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메타를 비롯해 ▲포스코 ▲신세계 건설 ▲한국토지신탁 ▲현대 ▲KT ▲삼성 ▲tvN ▲코엑스 ▲사비나미술관 등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유행과 관계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는 비결은 10여년에 걸쳐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 때문이다.

가상현실(VR) 등 관련 기술을 캐나다 업계 컨퍼런스에서 접한 권재현 대표는 ‘메타버스로의 전환’이 향후 사업의 큰 축이 되리라 예측했다. 메타버스 붐이 일기도 전인 2015년 회사를 설립, 엘리펙스를 통해 건설업 중심의 VR 기술로 기반을 닦았다. 

이 가운데 가상현실 인터페이스 제어 프로그램 특허, 연속 이동 이미지 콘텐츠 생성 방법 특허, 지형정보 인식 기반 증강현실 오브젝트 표시 방법 및 장치 특허 등을 획득했다 2021년에는 메타버스 우수기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까지 받았다.

이제는 메타버스의 한계인 ‘사용자 접근성’에 대해서도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올림플래닛 관계자는 “엘리펙스는 별도의 어플 다운로드나 설치없이 URL만으로 접속이 가능해 개인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그래서 기업용 메타버스인 디지털 트윈은 물론 상시 많은 사람을 모을 필요가 없는 ‘전문 공간’ 분야에 대한 비중을 키우고 있다.

쇼핑, 교육, 반려동물, 드라마 등 확실한 수요가 있는 분야로 확장해 가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전시와 예술 쪽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시관은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가상 도슨트(안내인)’ 기능으로 오프라인보다 풍부한 관련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 

앙리 마티스전 포스터 (사진=CxC 아트뮤지엄, 롯데시네마)
앙리 마티스전 포스터 (사진=CxC 아트뮤지엄, 롯데시네마)

실제 12월까지 ‘앙리 마티스 러브 & 재즈’ 특별전를 연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으로, 서울 CXC 아트뮤지엄에서 본 전시를 관람하거나 3D 가상공간 갤러리를 방문할 수도 있다.

올림플래닛은 “신진 작가가 엘리펙스에 직접 전시 공간을 구축하는 경우도 있다”며 메타버스가 예술계의 주요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최근 현대면세점과 가상 공간 전시를 진행했으며, 면세점 건물 외관 전광판에 3D 프로그램을 이용한 영상 광고물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생성 AI 기술은 메타버스 공간이 본격적으로 열릴 미래에 대한 투자다.

회사 관계자는 “추후 메타버스가 보편화, 누구나 가상공간에 접근할 수 있을 때 생성 AI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엘리펙스에 이미지 생성 AI 기능을 도입하는 등 다방면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림플래닛은 학생 대상으로 엘리펙스 사용법을 강의하는 등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으며, 기업 대상으로 메타버스 쇼룸 활용법 세미나를 여는 등 저변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사진=올림플래닛)
(사진=올림플래닛)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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