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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키보드 배터리 대신 사용 가능한 ‘저조도 태양광 패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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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키보드 배터리 대신 사용 가능한 ‘저조도 태양광 패널’ 등장

(사진=앰비언트 포토닉스)

미국 스타트업이 TV 리모컨이나 무선 키보드와 같은 가정용 소형 장치에 활용할 수 있는 실내 태양광 패널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한 뒤 버려지는 수십억개의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는 8일(현지시간) 미국 스타트업 앰비언트 포토닉스(Ambient Photonics)가 실내 및 주변 야외 빛만으로 지속적인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태양광 셀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새로운 저조도 패널은 기존 기술에 비해 3배 더 많은 전력을 제공, 실제 사용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적용 분야로는 리모컨, 키보드, 마우스 등을 꼽았다. 수십년 동안 저전력 전자기기에 활용됐으나, 에너지 집약적인 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기존 태양광 패널의 한계를 넘었다는 주장이다.

엠비언트 포토닉스 측은 “우리 제품은 현실적인 저조도 장치에 적합하며, 실내 및 실외 주변 빛을 포착해 무한한 전원을 생성하는 혁신적인 새로운 분자와 제조 공정을 사용한다”라며 “배터리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며, 실내 빛이 수십억개에 달하는 미래 전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 저조도 광전지와 양면에서 동시에 태양 에너지를 포착할 수 있는 최초의 양면 태양광 패널 등을 선보인다.

베이츠 마샬 엠비언트 포토닉스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양면 태양광 셀 기술은 모든 종류의 장치에 대한 게임 체인저”라며 “유연한 방식으로 설계, 크기와 모양과 관계없이 다양한 장치에 연결해 주변 빛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아마존 ‘기후 서약 펀드’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으며, 이미 리모컨 제조업체 유니버설 일렉트로닉스나 디스플레이 전문 이잉크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앰비언트 포토닉스)
(사진=앰비언트 포토닉스)

이처럼 태양광 기술의 발전으로 전문가들은 몇년 안으로 유럽의 수백만 가구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만을 사용한 독립 에너지 그리드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 칼스루에 공과대학교 연구원들은 지난해 유럽의 4100만 독립 주택 중 절반 이상이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만을 사용, 자급자족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현재 일반 가구의 태양광 자급자족 시스템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태양광 패널의 제조 및 설치 비용이다. 

그러나 베를린의 메르카토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태양광 에너지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10년 동안 비용이 거의 90% 감소했으며, 곧 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원보다 가격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용 기자 futur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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