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ficial Intelligence 러시아, AI 국가 전략 발표…”서방의 기술 독점 방지”  

러시아, AI 국가 전략 발표…”서방의 기술 독점 방지”  

0
러시아, AI 국가 전략 발표…”서방의 기술 독점 방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러시아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서방의 AI 기술 독점’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P 등은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AI 컨퍼런스에서 조만간 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국가전략을 승인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생성 AI와 대형언어모델(LLM)의 기초 및 응용 연구 확대를 포함해 슈퍼컴퓨터와 최고 수준의 AI 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다. 또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국제협력을 강화, AI 개발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통해  러시아가 서방 위주의 기술과 데이터에서 벗어나 AI 주권을 찾아야 한다는 ‘소버린 AI’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안전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AI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러시아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러시아에서 외국 기술의 독점 지배는 용납할 수 없고 위험하며 용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영어 데이터만 사용한 서구의 AI 모델은 매우 편향된 방식으로 작동하며 때로는 러시아와 우리 문화, 과학, 음악, 문학이 단순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반응한다”라며 “서구의 모델은 우리가 반대하는 서구 윤리, 행동 규범, 공공 정책의 일부를 반영한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도 수년 전부터 AI 강국이 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인재들이 떠나고 서방의 제재로 인한 첨단기술 수입이 어려워지며 고전하고 있다.

스베르방크 (사진=셔터스톡)
스베르방크 (사진=셔터스톡)

특히 이날 푸틴과 함께 행사에 등장한 국영 스베르방크(Sberbank)가 러시아의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국가 지원을 등에 업은 스베르방크는 지난 5월 ‘챗GPT’의 대항마인 ‘기가챗(Gigachat)’을 출시, 주목받았다.

이 챗봇은 뛰어난 러시아어 실력과 함께 당시에는 아직 챗GPT에 도입하지 않았던 이미지 생성 등 멀티모달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러시아 최대의 금융 기관인 스베르방크는 최근 몇년간 러시아 기술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를 실시해왔다. 헤르만 그레프 CEO는 푸틴 임기 도중 경제 개발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여러 서방 정부의 제재 대상이기도 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