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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단백질 생성 AI, 올해 대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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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단백질 생성 AI, 올해 대세 되나

이번 주는 모든 시선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집중됐으나, 그 사이에 인공지능(AI) 업계에서는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단백질 생성 AI’에 관한 것입니다.

단백질 생성 AI의 선두는 구글 딥마인드입니다. 이미 2018년 알파폴드(AlphaFold) 초기 모델을 내놓았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2년에는 인간 체내의 단백질 98.5%를 포함한 단백질 구조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단백질 생성 AI는 기존 연구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다줍니다. 모양과 크기, 기능과 같은 특정 속성을 AI에 입력하면 새로운 단백질 디자인을 생성한다는 것으로, 이는 특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내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 개발은 후보 물질을 가려내고 이를 실험실에서 일일이 테스트한 뒤 임상실험을 거쳐 상용화하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단백질 생성 AI는 순식간에 후보군을 가려내, 실험실 테스트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을 생략해 줍니다.

이 때문에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더 각광받았습니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은 빠짐없이 합류한 상태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무려 연평균 성장률 50%로 현재 1.5조원에서 2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여전히 구글이 선두입니다. 2022년 9월 오픈 소스로 정식 공개한 알파폴드는 1년간 190개국 120만명의 연구원이 이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과 같은 ‘유전자 변이 예측’ AI까지 공개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마침내 글로벌 제약사 두곳과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알파폴드를 세상에 선보인 지 5년여 만에, 드디어 거금을 만지게 된 겁니다.

(사진=구글 딥마인드)

MS도 이 분야에 뛰어들어 지난해 9월에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범용 프레임워크 ‘에보디프(EvoDiff)’를 오픈 소스로 공개했습니다만, 아직 구글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이 분야의 강력한 추격자는 엔비디아입니다.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도 하지만, 역시 막강한 컴퓨팅 인프라와 ‘바이오네모(BioNeMo)’라는 서비스 플랫폼을 내세워 연구진을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또 리커전과 같은 유망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도 실시했습니다.

결국 지난 11일에는 굵직한 플랫폼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모델 ▲알파폴드와 같은 오픈 소스 모델 ▲파트너사가 개발한 독점 모델 등을 모아놓은 플랫폼을 이달부터 공개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은 화제를 몰고 다녔으나, 아직 큰돈을 번 사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백질 생성 AI는 아스트라제네카나 모더나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빠짐없이 투자를 실시하는 분야로, 실제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엄청난 실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올해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단백질 대신 무기화합물, 즉 신소재를 개발하는 분야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S가 ‘화합물 생성 AI’로 리튬 배터리 대체 물질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이번 주 들려왔으며, 구글도 지난해 11월 무기화합물 생성 AI를 공개했습니다.

단백질과 무기화합물 생성 AI는 국내에도 LG AI연구원이나 카카오브레인, KAIST, GIST 등이 연구 중입니다.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이어 국내외 주요 뉴스입니다.

■ 업스테이지, ‘동급 최강’ 수학 특화 언어모델 개발

업스테이지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솔라’를 기반으로 콴타의 데이터셋을 활용, 비슷한 매개변수 규모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기록한 수학 특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또 솔라를 B2C용 챗봇 ‘아숙업’에도 적용했습니다. 올 초 기세가 대단합니다.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 ‘CES 2024’에 국내 772개사 역대 최대 참가…”대세는 AI”

CES 2024에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772개사가 참가했습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입니다. 참가뿐 아니라 실적도 세계 3위에 오르길 기대합니다.

■ 오픈AI, ‘GPT 스토어’ 오픈…”2개월간 챗봇 300만개 제작”

오픈AI가 11일부터 GPT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예고 2개월 만으로, 그동안 제작된 챗봇이 300만개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알트먼 CEO 사태로 오픈이 늦어진 결과입니다.

(사진=AIIA)
(사진=AIIA)

■ AIIA, AI-산업 융합 이끌 대표 AI 기업 100곳 선정

지능정보산업협회(AIIA)가 국내 대표 AI 전문기업 100곳을 선정했습니다. 이들이 내년에도 대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MS, 키보드에 ‘코파일럿’ 버튼 추가…검색에서 UI로 전환 시작

MS가 이달 말부터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를 추가합니다. 윈도우 키 도입에 이어 30년 만의 중요한 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코파일럿은 검색을 넘어 앞으로는 UI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병기 LGU+ AI/Data 기술그룹장(오른쪽)과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U+)
전병기 LGU+ AI/Data 기술그룹장(오른쪽)과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U+)

■ LGU+,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 투자

LGU+가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 AI 얼라이언스에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AI 대형 투자로,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됩니다.

■ 메이요 클리닉, ‘의료 AI’ 개발 나선다…’세계 최대 데이터셋’ 강점

세계 최대 의료 기관인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 의료 AI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분야도 치열한 경쟁과 시장 확대가 예상됩니다. 

오토RT (사진-구글)
오토RT (사진-구글)

■ 구글, LLM으로 로봇 고도화하는 ‘오토RT’ 공개…”로봇 3원칙 첫 적용”

구글이 LLM으로 로봇 성능을 고도화하는 프레임워크를 공개했습니다. 언어를 통해 로봇 성능을 고도화하는 노력이 빠른 발전을 이룬다는 증거입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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