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최수연)는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기술을 고도화, 초개인화한 AI 상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AI 상품 추천 기술 ‘AiTEMS(에이아이템즈)’와 대형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결합해 고도화한 AI 기술을 쇼핑 검색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검색에서 ▲상품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용자의 쇼핑 활동 이력을 분석해 상품 추천 이유를 보여주는 ‘맞춤형 블록’과 ▲질의어에 따라 이용자의 쇼핑 관심사까지 추천하는 ‘추천형 블록’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는 6월 기준 AI 추천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AI 개인화 추천에 대한 이용자 수요와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 ‘개인화 상품 추천 블록’을 통해 AI 큐레이션 사용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초개인화 상품 추천 및 탐색 위한 기술 고도화 집중

초개인화 AI 상품 추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인화 추천 모델과 엔진 구조를 강화하고, 15억개 네이버쇼핑 상품 DB를 더 다양하고 정확하게 추천할 수 있도록 대용량 데이터 추천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추천 사유 모델링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블록에서는 이용자의 쇼핑 이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추천 사유까지 반영해 이용자 취향과 검색 질의와 연계된 상품 추천 결과를 보여준다.

만약 과거 수분크림의 클릭 및 장바구니, 찜, 구매 등 이력이 있는 이용자가 수분크림을 다시 검색하면 ‘○○○님을 위한 맞춤쇼핑’ 블록에서 ▲3일 전 클릭한 상품 ▲3개월간 2번 구매한 스토어 ▲3개월간 8번 방문한 브랜드 등과 같이 해당 상품 추천 이유를 보여주는 식이다.

같은 키워드라도 사용자마다 다른 검색 질의와 구매 이력을 반영하기 때문에 개인화 추천 효과도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사전 테스트 결과 기존 쇼핑 추천 모델 대비 맞춤형 블록에서의 상품 클릭률은 최대 27%까지 높았다.

추천형 블록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접목해 검색 질의 유형에 따라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쇼핑 주제와 하위 상품을 추천한다. 하이퍼클로바가 자동 생성하는 쇼핑 관심사와 키워드 리스트 중, 사용자의 검색 질의와 쇼핑 이력 간 연관성을 분석해 관심사 키워드를 제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질’을 검색할 때, 과거에 화분이나 다른 식물을 살펴본 이력이 있는 이용자에게는 ‘함께 찾는 #베란다꾸미기 상품’ 블록을 생성해 공기정화식물이나 모종 상품을 보여주고, 식기나 샐러드 소스 등을 찾아본 이용자에게는 ‘함께 찾는 #브런치 상품’ 관심사 키워드를 추천해 베이글이나 다른 샐러드 채소를 추천한다.

■ 개성 있는 상품 발굴 추천으로 중소·개인사업자 연결 기회 높여

네이버는 AI 개인화 추천 기술 고도화로 개성 넘치는 SME(중소기업) 상품도 이용자와 매칭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현재 에이아이템즈 기술에 따라 비인기 SME 상품 추천 비중이 35%, 신생 스토어 상품 노출의 비중은 52%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인기 상품 쏠림 현상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부 사전 테스트에 따르면 개인화 맞춤 추천을 강화한 ‘○○○님을 위한 맞춤쇼핑’ 블록을 적용하자 기존 쇼핑 영역대비 상품 클릭률은 2배 이상, 기존 쇼핑 추천 모델 대비 거래액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인화 상품 추천 블록을 통해 SME의 매출 향상 기회가 보다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태 네이버 책임리더는 “AI 추천 기술은 2017년부터 쌓아왔던 에이아이템즈 상품 추천 기술 노하우와 하이퍼클로바의 접목으로 정교해지고 있으며, 검색과 쇼핑 서비스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기술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팀네이버의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용자 만족과 SME 성장을 연결해내고, 차별화한 AI 기술 경쟁력을 갖춰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에이아이템즈 기반의 개인화 추천 모델을 구축, 쇼핑과 검색에서 추천 영역을 확장하며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1년에는 네이버쇼핑 내 AI 개인화 추천 서비스인 ‘포 유(FOR YOU)’를 시작했고, 지난해 10월부터는 네이버 앱에서 ‘포유 쇼핑판’을 제공 중이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