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ficial Intelligence 구글, ‘제미나이’ 시연 영상 조작 논란…”편집한 것 맞아”

구글, ‘제미나이’ 시연 영상 조작 논란…”편집한 것 맞아”

0
구글, ‘제미나이’ 시연 영상 조작 논란…”편집한 것 맞아”

구글이 6일 ‘제미나이 1.0’ 발표 당시 공개한 시연 영상으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실시간 진행이 아닌 것은 물론 일부 영상을 보기 좋도록 사실과 다르게 수정했다는 의혹이 쏟아졌는데, 결국 이를 인정했다.

CNBC와 BBC 등은 8일(현지시간)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시연 영상이 편집 논란에 휩싸였으며, 구글도 이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문제는 멀티모달 프롬프트를 통한 제미나이와의 상호 작용을 설명하는 6분23초짜리 유튜브 영상에서 발생했다.

여기에는 사용자와 제미나이 기반 챗봇 간의 음성 대화가 포함된 것은 물론 사진과 물리적 개체를 인식하고 차이점을 파악하는 능력 등을 보여준다.

16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 데모 영상은 제미나이의 빠르고 놀라운 성능을 강조, 강한 인상을 줬다.

하지만 영상 공개 직후 일부 매체들로부터 실시간 진행이 아니라는 점과 정지 화면을 짜깁기해서 유연하게 진행하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글은 영상에 ‘데모 시연을 위해 응답 속도를 높였다’라고 짧게 설명했으며, 시연 중 제미나이가 음성이나 영상에 전혀 반응하지 않아 영상을 편집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구글이 강조한 실시간 이미지 인식 및 대화 기능과는 다른 내용”이라는 비난을 내놓았다.

결국 구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비디오는 실제 멀티모달 프롬프트와 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제미나이와 상호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해프닝은 지난 3월 ‘바드’ 공개 당시 잘못된 답변을 내놓아 주가 폭락을 일으켰던 사태의 데자뷔라는 반응이다. 당시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로 인해 발표를 너무 서두르다 실수를 저질렀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디 인포메이션이 수차례 “구글이 아직 오픈AI의 ‘GPT-4’와 경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이번 발표에서는 가장 중요한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를 선보이지도 못했다. 또 각종 벤치마크에서 GPT-4를 앞섰다고 발표한 내용도 ‘공정하지 못한 과정’으로 억지 결과를 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비슷한 사례로 중국 바이두도 지난 3월 챗봇 ‘어니’를 공개할 당시 사전 녹화 영상을 사용했다가 주가가 폭락한 경우가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