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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딘의 ‘뉴진스’…음성 복제로 만든 ‘AI 커버’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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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딘의 ‘뉴진스’…음성 복제로 만든 ‘AI 커버’ 유행

좋아하는 가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복제, 다른 가수 곡을 부르게 하는 ‘AI 커버’가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가수 딘이다. 요즘 유튜브에 딘을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뜨는 것은 그의 히트곡이 아닌 뉴진스의 ‘뉴진스’다. 실제로 그가 부른 것이 아닌, 목소리를 AI로 복제해 만든 노래다.

가수 딘이 2019년 마지막 음반 활동을 마지막으로 공백기가 길어지자, 기다리다 지친 팬들이 ‘AI 딘’을 선택한 것. 유튜브 채널 ‘꼬깃꼬깃’이 공개한 딘의 AI 커버 ‘뉴진스’는 2주 만에 120만뷰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에는 “딘을 기다리다 못해 지쳐 딘을 만들어 버렸다” “위기감을 느끼지만 이렇게라도 딘 목소리를 듣는 게 좋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가수의 목소리 복제는 수개월 전부터 세계적인 화제였다. 4월 팝가수 드레이크와 더 위켄드의 목소리를 AI로 복제한 노래와 지난달에는 존 레넌의 목소리를 복제한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이 대표적이다. 

이제는 화제성이 아닌, 유행으로 받아들인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실제 하입 보이의 경우 딘은 물론 브루노 마스와 지드래곤의 AI 커버곡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공개한 지 2주밖에 안 된 뉴진스의 ‘샤이 보이’도 아리아나 그란데 버전으로 등장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현재 신곡이 뜸하거나 K팝과는 결이 다른 팝가수라는 점이다. 그러나 합성곡은 의외로 실제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유사하고, 음원의 퀄리티도 좋다는 평가다.

또 처음 AI 복제 사건에 얽히며 해당 음원을 모두 삭제한 드레이크와 더위켄드와는 달리 이제 일부 가수는 이런 현상을 자연스러운 팬덤으로 이해하는 모습이다.

물론 AI 커버는 드레이크 사건과는 달리 가수가 AI라는 점을 확실하게 밝혔으며, 또 신곡 발표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가수의 노래 커버로 팬덤을 추구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가수 딘 같은 경우는 최근 한 팬과의 대화를 통해 “아, 딘 AI?”라고 웃으며 “그거 많이 들어주세요”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얼마 전 팝 가수 그라임스는 한술 더 떠 자신의 목소리를 합성할 수 있는 도구까지 공개하며 합성 곡 제작을 독려했다. 단, 수익이 생길 경우는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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