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이사회로부터 축출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 졌습니다. 그리고 오픈AI 이사회는 미라 무라티 CTO를 임시 CEO에 앉혔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는 향후 출시할 ‘GPT-5’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 이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 알트먼 CEO는 “GPT-5의 개발을 시작했다”라고 밝혔으며, 내년 출시는 기정사실로 보였습니다.
알트먼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AGI(인공일반지능)를 겨냥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 개발에 착수했으며, AGI 구축에 필요한 방대한 컴퓨팅 자원을 위해 MS의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주 AGI 학습을 위한 데이터셋 구축에 공식적으로 나섰으며, 주요 개발 인원 확보를 위해 거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AGI 개발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주식 매각을 준비 중이며,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자금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모델 학습을 위한 GPU도 순조롭게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최근 GPT-4 터보의 개발을 끝낸 오픈AI가 GPT-5 개발을 시작했다고 보는 게 정상적인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알트먼이 물러났다는 것은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우선 오픈AI 이사진은 알트먼이 서둘러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GPT-5 개발을 서두르는 데 대해 위험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입장이나 내부 회의를 통해 “오픈AI의 사명은 인류에게 유익한 AGI를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알트먼의 축출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한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는 오픈AI에서 AGI를 통제하기 위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달 전 책임 범위가 축소, 불화가 생겼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알트먼의 퇴출로 인해 오픈AI는 향후 모델 개발에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무라티 CTO 역시 최근 한 행사에서 “GPT-5는 환각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알트먼은 물론 그렉 브록먼 회장과 수석 개발자 3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이들은 새 모델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들입니다.
더불어 알트먼은 새 모델 개발에 드는 비용 마련을 위해 900억달러 가치로 회사 주식을 처분하는 계약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가 회사를 떠난 뒤 오픈AI는 이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충분한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면 모델 개발은 늦춰지거나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GPT-5는 어떤 식으로든 변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리고 오픈AI 이사진이 밝힌 대로 ‘안전한 AI’를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기 전에는 혁신적인 모델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과연 오픈AI와 GPT-5는 어떻게 될까요.
이어 국내외 주요 뉴스입니다.

■ 네이버 ‘세종’, 슈퍼컴퓨터 세계 순위서 22위
네이버가 최근 공개한 ‘세종’이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2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500위 안에는 국내 시스템이 12대나 올라갔습니다. 세계 최정상급과는 사양 차가 나지만, 국내 AI 인프라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 솔트룩스-NHN도 ‘AI 얼라이언스’
LLM 기업 솔트룩스와 NHN이 손을 잡았습니다. NHN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대신, 솔트룩스는 투자를 받았고 NHN의 자회사까지 인수하게 됐습니다. ‘MS-오픈AI’ 파트너십과 흡사한 모습으로, 양사는 이를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 스캐터랩 “지식보다 재미…감성형 챗봇 시장 열겠다”
챗봇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이 경량 대형언어모델(sLLM) ‘핑퐁-1’을 공개했습니다. T(이성적)보다 F(감성적)에 가까운 ‘감성형 챗봇’을 만들겠다는 의도입니다.
■ 업스테이지 “콴다와 세계 최고 ‘수학 GPT’ 개발 도전”
업스테이지가 수학 전용 LLM 개발에 나섰습니다. 콴다의 우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까다로운 수학 LLM에 도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최고 수준의 미세조정 기술을 가진 업스테이지가 좋은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 애플 핵심 멤버들이 챗GPT 기술로 만든 ‘웨어러블 AI’ 등장
휴메인이 챗GPT 기술을 탑재한 웨어러블 장치 ‘AI 핀’을 공개했습니다. 옷에 간단하게 부착하는 형태로 개인 비서 역할을 하며 통화까지 됩니다. 국내에서는 브이터치라는 스타트업이 ‘AI 음성 대화 반지’를 내놓아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엔비디아,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 칩 3종 개발
엔비디아가 강화된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금지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 또 저사양 AI 칩을 내놓는다는 소식입니다. 규제안을 내놓으면 이를 피하기 위해 저사양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계속되자,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n case you can)’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한편 엔비디아는 ‘H100’보다 2배 빨라진 GPU를 ‘H200’ 내년 2분기에 공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유튜브 “AI 생성 콘텐츠에 표시 필수”
유튜브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AI 생성 콘텐츠 표시를 의무화했습니다. 딥페이크로 인한 소란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보유한 메타도 같은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 중국, LLM 238대로 세계 최다…”더 이상 개발은 국가적 낭비”
중국에 존재하는 LLM이 238대로, 미국(160여대)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활용되는 모델은 소수에 불과, 대부분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 빌 게이츠 “AI 에이전트가 5년내 컴퓨팅 완전 변경”
빌 게이츠 MS 창립자가 내놓은 미래 예측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5년 내 컴퓨터 사용법을 완전히 바꿀 것이며, 결국 비즈니스와 사회까지도 혁신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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