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4대 천왕’의 내분…AI 안전 문제로 온라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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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 피들러 엔비디아 부사장(왼쪽부터 시계방향)의 사회로 제프리 힌튼, 요슈아 벤지오, 얀 르쿤이 지난해 9월 GTC에서 온라인 토론을 펼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인공지능(AI)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얀 르쿤과 요수아 벤지오가 AI 안전 문제로 온라인에서 설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딥러닝 연구로 튜링상을 공동 수상한 친구이자 동료지만, AI 위험에 대해 생각은 반대임을 확인했다.

벤처비트는 16일(현지시간) AI의 선구자인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와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가 지난 주말 AI 안전과 거버넌스에 대한 문제로 온라인에서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발단은 르쿤 수석의 페이스북 게시물이었다. 그는 “AI의 힘과 신뢰성을 믿는 침묵하는 대다수의 AI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후 유명 인사 상당수가 참가한 150개가 넘는 댓글과 토론을 촉발했다.

그러자 벤지오 교수가 이를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아직 누구도 안전하고 강력한 AI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며 신중한 자세와 함께 AI 안전 및 거버넌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 소스 AI에 대해서도 “위험한 무기를 자유롭게 배포하는 것”에 비유했다.

르쿤 수석도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상상하기보다는 현재의 안전을 위한 AI 시스템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I 안전을 위한 투자에 대해서는 “현재 상당한 자금이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AI를 무기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는 “AI는 해를 끼치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라 인간지능을 향상하기 위해 설계됐다”라고 반박했다.

제이슨 아이스너 존스 홉킨스 대학교 교수이자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이사 같은 거물도 토론에 합류했다. 그는 벤지오 교수의 ‘AI 무기론’을 옹호했다.

2018년 튜링상 수상식 (사진=유튜브 캡처)
2018년 튜링상 수상식 (사진=유튜브 캡처)

르쿤 수석과 벤지오 교수는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교 교수와 함께 딥러닝과 신경망에 대한 기여로 2018년 튜링상을 공동 수상했다. 힌튼 교수는 올 초 “AI 개발을 후회한다”라며 구글을 떠나는 등 AI 위험을 경고하는 진영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이들은 꾸준히 관계를 지속하며 각종 행사에 공동으로 출연하는 사이다. 여기에 앤드류 응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를 합쳐 4명을 업계에서는 ‘AI 4대 천왕’이라고 부른다.

벤처비트는 “이번 논쟁은 AI 안전에 대한 시급성을 강조할 뿐”이라며 “AI 기술이 계속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그 의미에 대해 사려 깊고 정보에 입각한 담론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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